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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공연 & 전시

루드비히미술관 컬렉션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마이아트뮤지엄 전시회 주말데이트

by 쥴리스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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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보고 있었지만 얼리버드 티켓은 놓치고 말았다!

 

Picasso and The 20th Century Masters

 

장소 : 마이아트뮤지엄(삼성동)
기간 : 2023.03.24-08.27
시간 : 매일 10:00-20:00 (입장마감 19:00)
주차 : 3천원/2시간 (추가 10분당 1천 원)

 

건물 옆에 있는 뮤지엄 입구로 내려가면 코끝을 자극하는 커피의 향기가 느껴진다.

입구에 카페가 있기 때문에 친구와 온다면 여기에서 바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포토존을 지나 티켓을 수령 후 바로 입장했다.

루드비히미술관 컬렉션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된 루드비히미술관 컬렉션 전시로 피카소, 달리를 비롯하여 팝아트의 거장인 앤디워홀 등 다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의 피카소 컬렉션과 세계 최고 수준의 팝아트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독일의 표현주의, 러시안 아방가르드,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 20세기 격변의 시대에서 태동한 예술운동의 배경과 서양 미술사의 발자취를 그려내고, 이에 영향을 받은 현 세기의 독일 예술도 조망한다.

도슨트투어를 듣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오디오를 들으면서 전시를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H point 앱에서 구입 후 어플을 통해 들을 수 있다. (3,000원) 완전 추천!!

 

제1장 독일 표현주의와 아방가르드

'푸른 기사'라는 낭만적인 이름의 '청기사' 화파는 1909년에 결성된 뮌헨 신미술가협회에 속해있던 화가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그룹인데, 바실리 칸딘스키가 협회장을 맡아 첫 번째 협회전을 출시했다.

인상적인 조각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인체와 얼굴표현 등이 사실적이면서도 꽤 인상적이었다.

바실리 칸딘스키 [흰 붓자국]

20세기초 추상화 창시자 중 한 명인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이다.

아르누보와 신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 색채가 풍부한 칸딘스키의 초기 화풍은 점점 추상적 표현주의로 발전된다.

일종의 심리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음악의 리듬과 소리가 예술에서의 색채와 형태로도 표현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추상화된 이미지와 기하학적 형태가 캔버스 위에 떠다니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칸딘스키는 음악을 그린 추상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하학적인 형태가 조명의 위치와 각도에 따라 바뀌는 그림자까지 작품이 되었다.

대학시절 위 작품들과 비슷하게 쇠로 된 판을 자르고 용접하여 만들었던 조형시간이 생각났다.

나탈리아 곤차로바 [오렌지 상인]

너무 재미있는 표현으로 꽤 한참을 서서 감상했다.

화려한 그림 위에 보색대비를 조화롭게 사용하여 꾸안꾸 느낌으로 다가오는 작품, 그리고 심플한 원목 프레임까지 참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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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피카소와 동시대 거장들

 

입체주의를 조각품으로 훌륭하게 표현한 자크 립시츠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었다:)

마르크 샤갈 [나의 여동생의 초상화]

샤갈의 작품 중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작품이 있었던가? 싶은 생각에 잠시 작품 앞에 서서 작품을 감상했다.

벽면의 색상과 작품 속에 그려진 샤갈의 여동생 옷이 보색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더운 눈길이 머물렀다.

앙드레 드랭 작품은 주로 점묘법처럼 표현된 작품을 많이 봤는데, 이 작품은 검은색 라인 안쪽으로 채색이 되어 입체적으로 표현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화려한 팝업카드가 떠올랐다^^

 

정물화 속의 형태들도 많이 단순화되었다.

평면적으로 표현된 정물도 그렇고, 배치된 모습도 기존의 안정적인 구도에서 많이 벗어나 표현되었다.

테이블 밖으로 춤추며 튀어나오고 있는 듯한 정물들이 인상적이다.

파블로 피카소 [아티초크를 든 여인]

미술을 모르는 사람도 피카소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 같다.


입체파는 20세기 초 서구 미술의 전면적 혁신을 가져온 미술운동이다.
폴 세잔의 작품과 아프리카 조각의 연구를 통해 시작된 새로운 조형 언어의 탐구였는데, 색채와 질감을 제한하고 대상을 단면으로 분해한 분석적 입체파에서 콜라주라는 새로운 기법이 구사된 종합적 입체파로 전개되었다.

아티초크를 든 여인은 전쟁의 광경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 비참한 전쟁의 민낯을 암시하는 작품이다.

 

제3장 초현실주의부터 추상표현주의까지

 

장 뒤뷔페 [대초원의 전설]

그리고 또 한참을 앞에 서서 유심히 들여다보았던 작품 중 하나였던 뒤뷔페 작품이다.

사람의 모습을 몽글몽글한 기하학 도형의 모습들로 표현한 뒤뷔페의 표현력이 유머러스하게 느껴졌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익살스러운 사람들의 표정들을 찾아볼 수 있다. 파스텔톤의 컬러감이 조화롭다^^

입구 쪽에서 보았던 작품과는 형태가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뒤편의 벽면에 걸려있는 작품 속에서도 많이 단순해진 형태를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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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팝아트와 일상

팝아트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하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작품으로 승화된 것들도 있고, 팝아트의 작품이 다양한 마케팅에 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시초가 브릴로박스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유명한 브릴로 박스도 실제로 만날 수 있었다.

앤디 워홀 [브릴로 박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박스를 세세한 부분까지 충실하게 재현한 원목 박스이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에 기초한 사회를 발 빠르게 실현한 미국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사진인가? 싶을 정도로 디테일한 표현에 잠깐 눈길이 멈췄다.

사진기술이 발달하고 현대미술은 추상화 기법의 작품들이 많이 늘어나고 실제와 똑같이 그림을 그리는 작품은 우리 곁에서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또 우리를 압도할 만큼의 큰 사이즈로 다가오니 심쿵했다.

어두운 톤의 작품 속에 내가 비쳤고, 이것 또한 작품의 일부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제스퍼 존스 [0에서 9까지]

이번 전시의 티켓에 들어간 작품 중 하나로, 그 시대의 신문지 같은 것들이 콜라주 되어 완성된 작품이다.

클래스 올덴버그 [런던 무릎]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 1960년대 중반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녹아있는 작품이다.

미니스커트와 부츠가 유행했던 당시의 길거리에는 수많은 여인들의 다리 중 무릎이 가장 많이 보였다고 한다.

 

제5장 미니멀리즘 경향

 

귄터 워커 [큰 나선1(검은색)과 큰 나선2(흰색)]

못을 사용한 입체구성 작품이다. 색채와 서정성을 표현한 동시대의 작품에 대한 반대 주장이었다.

못에 비치는 빛과 그림자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해 나갔다. 색채의 환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못의 조밀함이나 방향에 따라 공간, 운동감각을 발생시킨다.

마치 못이 박힌 원판을 한쪽 방향으로 돌려서 못들이 넘어간 듯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제6장 독일 현대미술과 새로운 동향

마지막 공간에서는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독일의 현대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나가는 공간에는 시대별로 연대기가 정리된 공간이 나온다.

시간과 체력이 된다면, 천천히 감상 후에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전시를 마치고 나오는 출구에 꾸며진 포토존에 루드비히 미술관의 전경 크게 인쇄되어 있다.

미술관의 건물이 엄청 멋있었다!!

마이아트 뮤지엄 아트샵

작품 포스터, 액자부터 엽서, 파일, 마우스패드, 시계 등...

아트샵에 많은 종류의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독특하게 생각되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벽면의 색상이었다.

생각보다 작품 감상에 몰입도를 올려주었고, 섹션마다 변경되는 컬러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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