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왕돈까스를 먹고 남산타워에 올라갔다.
서울 여행 명소 - 남산타워
남펴니와 연애할 때는 남산도서관에 주차를 했었는데, 요즘은 남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주차장에 줄이 너무 길고 우린 빨리 다른 주차장을 찾았다.
바로바로 국립극장!!
국립극장은 남펴니와 연애할 때도 주차하고 남산에 걸어서 올라간 적이 있었다.
익숙하게 주차 완료!!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국립극장 입구 아래로 조금만 내려오면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바로 올라가는 버스가 딱 2대 있는데, 친환경버스고 쉬지 않고 쭉 남산타워 앞까지 올라간다.
버스에서 내리면 꽤 넓은 광장 같은 곳이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는 분들도 많았다.
버스정류장에는 전망대 안내표지판이 있어서 창덕궁, 창경궁 그리고 산의 이름도 알 수 있다.
근데 아쉽게도 공기가 좋지 않아서 멀리있는 산은 뿌옇게 보였다.
이제 걸어서 10분정도만 올라가면 남산타워에 도착한다.
조금만 올라오면 남산타워와 팔각정 광장이 보인다.
연말연시에 팔각정에서 해돋이 행사를 하는 걸 TV에서만 봤었는데 바로 그곳이었다^^
남편이 어렸을 때 아버지랑 올라왔던 얘기도 해주고, 산책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너무 좋다:)
타워 아래에는 전망대 출입구와 건물에 식당과 카페가 입점되어 있다.
역시나 남산타워는 자물쇠 명소이기 때문에 자판기까지 준비되어 있다.
형형색색의 자물쇠가 빼곡히 달려있다.
난간이 너무 무겁지는 않은지,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잠깐 걱정 아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자물쇠 난간 옆 계단으로 내려오면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좌석이 있는 카페가 나온다.
그 옆으로 'N Burger'라고 하는 햄버거 매장도 나오는데, 이미 돈가스를 먹고 올라와서 카페를 가고 싶었다.
오픈형 카페는 강한 바람 때문에 패스하고 다른 카페를 찾아 이동했다.
남산타워 아래에 있는 건물이 서울타워플라자였다. 큰 표지판에 입점되어 있는 카페와 식당이 표시되어 있었다.
공차에는 좌석이 없어서 스타벅스를 선택했다.
스벅도 워낙 자리가 협소해서 계속 서성이다가 드디어 착석했다!
운 좋게 창밖을 바라볼 수 있는 소파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난 주말이니까! 달달한 슈크림이 올라간 슈크림 라테를 시키고, 남편은 따뜻한 라떼를 주문했다.
창밖으로 야외 벤치들이 있었고, 난간 너머로는 서울 풍경이 보이는데, 소파자리에서는 안보였다;;;
1시간쯤 앉아 있었을까? 곧 일어나서 내려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내려갈지, 걸어내려 갈지 살짝 고민을 했지만 버스정류장의 인파를 보고는 바로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올라올 때는 버스 탔으니까 내려갈 때는 걸어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공기가 그리 좋은 날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걸어내려 가는 내내 피톤치드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조금 붙어있던 벚꽃 잎이 바닥에 떨어지고 있고, 풀내음이 가득했다.
가끔씩 조용하게 친환경버스가 올라가기는 했는데, 왜 친환경 버스가 다니는지 알 것 같았다.
나무를 포함한 식물에게도 물론 좋겠지만, 걸어 다니는 우리에게 참 좋게 느껴졌다.
남산 내려오는 데 걸린 시간은 약 30분 정도!
입구 쪽에 다다르자 나타난 화려하고, 너무 예쁜 화단에 눈이 갔다.
보라색과 자줏빛이 영롱한 루피너스가 너무 아름다웠다:)
은은한 연보라 컬러에 여리여리해 보이는 물망초꽃도 너무 귀여웠다.
선명한 핑크, 보라색 톤으로 한껏 뽐내고 있는 꽃은 양귀비 같았다.
달걀프라이를 닮은 흰 꽃은 데이지꽃보다는 작아 보였는데, 이름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ㅠ
꽃집에서 사도 꽤 가격이 나갔던 러넌큘러스도 있었다.
겹겹이 많은 꽃잎과 진한 색감이 참 우아하게 느껴졌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들로 남산 입구에 준비된 화단에 감동받았다^^
남산 데이트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남산 왕돈까스를 먹고 올라가도 좋지만, 남산타워 위에 있는 버거집이나 다른 식당에서의 식사도 괜찮을 것 같다.
남산 케이블카는 너무 어렸을 때 타봐서 기억조차도 가물가물하지만, 걸어서 내려오는 길이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날씨가 좋고 공기도 좋은 날에 간다면 서울 시내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도 있고, 해 질 녘에 간다면 멋진 일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1년 내내 사랑받는 서울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왜 외국인들이 바글바글 많았는지도 너무 이해가 간다:)
남산 나들이엔 [남산왕돈까스] 서울/맛집 (tistory.com)
남산 나들이엔 [남산왕돈까스] 서울/맛집
제법 따뜻해진 날씨에 남펴니와 남산 나들이를 다녀왔다. 남산을 올라가기 전 남산하면 떠오르는 맛집, 왕돈가스를 먼저 먹으러 갔다. 원조 남산돈까스 1976 [미나미야마] 영업시간 : 11:00-21:00 휴
judithtory.tistory.com
▶남산 왕돈까스 맛집 리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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