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마지막날, 남편과 수제버거 이야기가 나왔다.
예전에 TV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현주엽 님이 먹방을 했다고 들었던 신사동 수제버거집으로 향했다.
세인트 그릴 [Saint Grill]
24시간 영업
주차 : 가능 (발렛 4천원 /1시간)
7080 미국의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가로수길 수제버거 맛집이었다.
무려 24시간 영업시간이라니, 요즘 찾아보기 어려운 영업시간에 놀랐다.
입구 광고 배너에 윙과 모닝메뉴가 나와있었다.
오전에 올 일이 있으면 모닝메뉴를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입구 역시 레트로한 감성이 가득이었다.
파라솔까지 느낌있게 모던한 가구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
회전문으로 들어오면 레트로한 감성 가득한 인테리어에 미국 느낌을 받았다.
곳곳의 레터링 포인트가 참 마음에 들었다.
입구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세면대가 독특했다.
식사 전후로 손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어서 고객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
세면대와 마주보고 있는 곳에는 키오스크 2개가 있고,
그 옆으로 세인트그릴 굿즈 자판기와 탄산음료 기계가 놓여있다.
인테리어를 전혀 해치지 않는 매립형 구조의 인테리어에 진심인 사장님은.. 분명 멋진 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주엽님의 선택은 야채가 없고 패티가 2장 들어간 비프트럭!
우리는 인기메뉴와 대표메뉴를 하나씩 시켜보기로 했다.
특이한 점이 탄산음료 세트와 맥주 세트가 따로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세인트 그릴은 버맥하기 좋은 곳이구나!!!
사이드 메뉴인 할라피뇨 파퍼 (4 pcs) 1개와
나의 선택인 치즈버거 세트, 남편은 슈프림 올스타 세트!
주방 안쪽이 들여다보이는 구조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오픈형 키친이다 보니, 패티가 구워질 때 불이 화르르 올라오는 것도 볼 수 직관할 수 있다.
포장이나 배달주문도 꽤 많아 보였다. 쇼핑백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그 위로 보이는 PICK UP 아래로 주문번호가 뜨고, 띵똥! 소리가 나면 음식이 준비된 것이다.
음식이 나오는데는 10여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 옆으로는 맥주가 나올 것 같은 디스펜서가 보였다.
역시 메뉴에 맥주세트가 있었는데! 버맥하기 좋은 곳이 맞는 것 같다:)
구석의 한적한 곳에 착석했다.
에어컨이 워낙 빵빵하게 틀어져있어서 살짝 추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버거가 나오고 식사를 시작하면서 부터는 추운 느낌을 잊었다!!
테이블 한 쪽에 다양한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인즈 케첩과 마요네즈, 스리라차소스, 후추와 소금도 준비되어 있었다.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물티슈는 없는 것 같았다.
냅킨도 먼지가 없는 타입이라 마음에 들었다^^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메뉴, 버거들이 나왔다.
인기 메뉴인 치즈버거 세트, 역시 맛있어 보인다.
손 모양의 불도장 마크가 햄버거를 손으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두 개의 버거를 모두 맛보기 위해서 남편과 반씩 잘라서 나눴다.
번이 버터에 구워져서 고소한 맛이 참 좋았다.
치즈버거는 과하지 않은 두께감으로 충분히 두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었다.
한입 베어 물자 패티의 육즙과 고소한 번, 그리고 치즈가 입안을 감싸주었다.
너무 맛있었다!
남편의 선택이었던 슈프림 올스타버거는 세인트그릴의 대표 메뉴였다.
치즈버거에 베이컨과 양파, 토마토가 추가된 버거로 생각하면 된다.
치즈버거보다는 두꺼운 두께감으로 손으로 먹으면 허공에서 해체쇼를 보여줄 것 같아서 함께 나온 포트와 나이프를 이용해서 먹었다.
매운맛이 빠진 양파의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았고, 세인트 그릴의 패티는 육즙과 적절한 불향이 느껴져서 고소한 번과 조화로운 맛이 좋았다.
호불호가 있을 수 없는 감자튀김은 준비된 마요네즈를 소스볼에 담아서 맛있게 찍어 먹었다.
역시 감튀는 마요네즈가 제일 좋다!
기대 가득이었던 할라피뇨 파퍼는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우리가 알고있는 할라피뇨 고추를 반으로 잘라서 육즙 가득한 고기로 안을 채우고 페퍼로니 햄을 올려 튀겨낸 것 같았다.
그리고 함께 나온 매콤한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는 감자튀김도 이 소스에 찍어먹었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했던가!!
할라피뇨 파퍼는 한 그릇 더 시켜 먹을 뻔했다.
세인트 그릴에 간다면 꼭 잊지말고 시켜야 하는 메뉴다!
맥주 안주로 먹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았다.
탄산음료는 버거가 나올 때 컵을 하나씩 주신다.
마음껏 리필을 해서 먹을 수 있다.
버거세트 2개와 할라피뇨 파퍼로 부족했던 남편이 버거를 하나 더 먹어보겠다고 일어섰다.
크리스피 치킨버거도 치즈버거에 이어서 인기메뉴 중 하나였다.
두 개가 인기 1, 2위 정도 인 것 같다.
치킨 패티는 통 닭다리살로 만들어지는데, 겉바속촉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연하고 쫄깃한 식감의 닭다리살이 너무 맛있었다.
매장 앞에는 주차 자리가 딱 1개 있었는데 이 자리도 세인트그릴의 주차 자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가게 앞에 비상등을 켜자 발렛 기사님이 나와서 주차를 해주신다.
1시간에 4,000원!
레트로한 감성의 인테리어 수제버거 맛집이다.
육즙과 불향이 매력적인 패티와 적절한 야채, 고소한 번이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좌석에 비해 손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매장에서 식사를 하면서 쾌적한 느낌마저 들었다.
24시간 운영이라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다음에는 버맥을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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