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어느 날, 요즘 컨디션이 떨어진 나를 보고 남편이 외식을 하자고 했다.
하남시청역 근처로 오랜만에 저녁을 먹으러 다녀왔다.
하남 미소 '명품 한우'
영업시간 : 11:00-23:00
라스트오더 : 22:00
주차 : 가능
맥도날드 바로 옆에 있어서 깜짝 놀랐다.
몇 번을 지나다녔던 길인데 전혀 본 기억이 나지 않았다.
주차장은 플로티구조로 되어 있어서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지만 우산 없이도 식당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머리 조심히 계단으로 올라갔다.
바깥쪽으로 난 계단이지만, 지붕이 있어서 비를 안 맞았다.
입구에서 어마어마한 상장들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요리경연대회에서 받은 상장부터 하남시청의 모범업소 지정증, 표창장, 위촉장 등.. 다양한 상장들이 붙어있었다.
그리고 옆으로는 원산지 표시가 붙어있다.
구이류는 불고기, 생갈비, 양념갈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우였다.
그 외 품목은 수입산도 꽤 보였지만 김치와 쌀은 확실히 국내산인 것 같았다.
중앙은 오픈된 홀 좌석으로 배치되어 있고, 식당의 테두리에는 많은 룸이 있었다.
우리는 예약도 하지 않았고, 살짝 늦은 시간에 방문했기 때문인지.. 홀 자리를 안내해 주셨다.
한쪽으로는 한옥 스타일, 다른 한쪽으로는 모던한 인테리어로 되어 있었다.
주문을 하자 곧 숯을 넣어주셨다.
물도 생수가 아니고 보리차 같은 물로 나와서 좋았다.
에어컨이 꽤 강하게 틀어져있었는데 따뜻한 물도 같이 주셔서 너무 좋았다:)
기본찬으로 개인 소금접시와 양파소스, 묵사발을 한 그릇씩 바로 떠주셨다.
연두부와 궁채나물? 샐러드와 남편이 옆으로 따로 빼놓아서 사진에는 없지만 게장 등..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반찬이 나왔다.

차돌박이 1인분과 꽃등심 2인분을 주문했다.
1인분 : 150g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던 차돌박이를 먼저 먹기로 했다.
기름미 많아서 등심과 다른 팬을 사용하기 때문에 먼저 먹기로 했다.
살짝 달궈진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렸다.
역시 금방 구워진다.
연기는 팬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기 때문에 생각보다 쾌적하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차돌박이는 고소하고 입에 들어가자마자 살살 녹는다.
역시 오늘도 고기를 맛있게 구워주는 남편, 고마워♥
다음 타자는 바로 꽃등심이다. 꼭, 새우살 먼저!!
양파와 버섯도 함께 나와서 같이 구워주기로 했다.
야채 굽기는 내가 담당!!
이제는 제법 같이 고기를 많이 구워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야채를 굽는 건 내가 담당한다.
하지만, 꼭 먹다 보면 하나둘씩 태워먹기 일쑤다;;; 마늘은 왜 자꾸 떨어지는지 모르겠다;;;
등심은 역시 숯불이 바로 올라오는 불판에서 구워 먹어야 맛있다^^
남편은 자꾸 레어로 먹으라고 하지만, 왠지 미디엄 정도로는 구워서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취향 존중하며 순식간에 구워 먹었다.
투플러스 나인등급이다 보니 아무래도 육향이 진하게 올라오는 게 너무 맛있었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고기 구워 먹을 때 서로 대화가 줄어드는 기분이다;;;
후식으로는 든든하게 갈비탕을 주문했다.
하남 미소는 한우구이도 맛있지만, 이 갈비탕이 유명한 것 같았다.
역시나 뜨끈한 국물과 갈비가 맛있었다.
부드러운 갈빗살, 고기가 참 많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한우구이를 꽤 많이 구워서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밥과 국물은 디저트 배가 따로 있는 것처럼 술술 들어갔다.
오늘 우리의 디저트는 갈비 곰탕이었다 ;)
식사가 마무리될 쯤에 후식이 나왔다.
당도가 꽤 좋은 수박을 부담 없는 사이즈로 내어주셨다.
입가심까지 하고 나니, 우리 정말 잘 먹었구나!
든든하게 배를 꽉 채우고 나왔다^^

투플러스에 나인등급이라서 가격대는 꽤 있는 편이다.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이 좋았고, 룸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서 가족모임을 하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한우구이도 맛있고, 갈비 곰탕이 정말 제대로 인 것 같았다.
후식은 냉면이나 찌개 말고 갈비탕을 먹어야 하는 집이다.
홀 좌석은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다음에는 룸에서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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